【 앵커멘트 】 가전 수요가 침체되며 삼성과 LG 경쟁이 요즘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삼성이 10년 만에 OLED TV를 출시하겠다고 나서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때로는 감정 다툼까지 벌이던 두 회사라 시작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변 기기와 연결 선을 없앤 세계 최대 크기의 올레드 TV와 기존 제품 대비 70% 밝아진 새로운 올레드 시리즈.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LG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올레드TV입니다. 지난해 제품보다 더 밝아졌지만, 에너지 소비 효율은 더 좋아졌다고 LG는 설명했습니다." 공교롭게 내일(9일)부터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올레드 TV 공식 판매를 시작합니다. 필터에 빛을 비춰 색을 구현하는 LCD와 달리 올레드TV는 유기물이 직접 빛을 내 상대적으로 얇고 색이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삼성은 기술 문제와 시장성을 이유로 올레드 TV시장에서 철수하며 다시 올레드 TV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삼성이 다시 올레드TV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LCD TV 수익성 악화와 올레드 TV의 빠른 확대 때문입니다. LCD TV는 중국제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고, 지난해 680만 대였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올해 740만 대, 2026년에는 1,054만 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국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 "기존의 LCD 기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자체도 훨씬 좋고 그래서 점차 OLED 쪽으로 시장이 발전해 가는 것은 분명한 흐름인 것 같습니다." LG전자는 OLED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과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선필 /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 - "한국 경쟁사도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결국은 프리미엄 승자가 올레드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 지난 2019년 상대 제품에 대한 비방 영상을 올리며 TV 전쟁을 치렀던 삼성과 LG가 OLED TV 시장을 놓고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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